‘SKY 캐슬’ 세리이모 김주령 “찰진 영어 발음? 저 교포아니에요”[EN:인터뷰①]

[뉴스엔 글 황수연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화제의 드라마 JTBC 'SKY 캐슬'에서 짧은 몇 개의 신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배우가 있다. 지난 12, 13회 분에서 차세리(박유나 분)가 가짜 하버드생이라는 걸 폭로한 세리 이모 김주령이다. 욕과 영어가 맛깔나게 섞인 대사에 성대모사 패러디까지 등장했고, 해당 동영상 클립은 89만 뷰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1월 22일 뉴스엔과 인터뷰를 진행한 김주령은 "잠깐 나왔는데 저를 많이 좋아해 주시고 기억해주실 줄은 몰랐다. 아무래도 제가 전하는 내용이 차민혁(김병철 분)의 자랑스러워 했던 딸 세리의 학력이 모두 가짜였다는 충격적인 걸 밝히다 보니 시청자들이 더 그 장면에 관심을 가져 주신 것 같다"고 답했다.

영어와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섞어 쓰는 연기에 시청자들은 "발음이 남다르다", "교포 출신이냐", "이민 간 우리 고모랑 억양이 똑같다" 등 김주령이라는 배우에 궁금증을 내비쳤다. 이에 김주령은 "대사에 '이 망할년', '에브리띵 라이(everything lie)'는 작가님이 쓴 대사다. 제게 미국 교포니까 대사 중간에 영어를 쓰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고 말했다.

"신랑이 미국에서 3년간 유학을 한 적이 있다. 저도 그곳에서 아이를 낳았다. 아이를 키우느라 영어를 쓸 일은 많이 없었지만 주변에서 많이 듣고 했던 게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준 '오 마이 갓 쉬 이즈 인세인(oh my god she is insane) 미쳤어 미쳤어' 이 부분은 제가 만들었다(웃음). 정확히 말하면 어릴 때 이민 간 친구가 있다. 교포처럼 보이고 싶어 친구에게 '이 부분을 영어로 쓰고 싶다'고 했더니 '인세인(insane)'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고 하더라. 우리는 보통 '크레이지(crazy)나 매드(mad)를 많이 쓸 거라고 생각했는데 달랐다. 더 완벽하게 하고 싶어서 억양도 녹음해달라고 부탁했고, 그걸 듣고 대사를 연습했다. 친구는 바빠서 아직 드라마를 못 봤지만 미국 엄마들 사이에서도 꽤 인기가 많다고 들었다."

짧은 장면이지만 공을 들인 덕에 촬영 분위기도 좋았다. 김주령은 "처음 촬영장에 갔는데 저만 처음으로 가게 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감독님과 스태프분들이 크게 환대해주셨다. 극중 장면에서는 윤세아 씨와 통화하는 신이지만 촬영장에서는 저 혼자 찍지 않나. 감독님이 '어떻게 해드릴까요' 하시더니 직접 대사를 쳐주셨다(웃음). NG도 별로 안 나고 30분 만에 촬영이 끝났다. 감독님이 만족하시면서 '진짜 미국 사는 이모 같다'고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고 떠올렸다.

'SKY 캐슬'은 지난 18회 방송이 시청률 22%를 넘으며 비지상파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김주령은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동영상 조회 수가 높아서 깜짝 놀랐다. 또 드라마 성대모사를 하면서 저를 따라 해주신 것도 봤는데 포인트를 정말 잘 잡으시더라. 너무 재밌게 봤다. 일상에서는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신 다기 보다 주변 사람들 반응이 뜨거워졌다. 자주 가는 커피집, 약국 약사님, 딸 아이 유치원 선생님들이 언젠가부터 제가 배우라는 걸 알게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세리 이모를 인상 깊게 봐준 시청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김주령은 "앞으로 얼굴을 많이 비추고, 좋은 연기로 보답하고 싶다. 그리고 주변에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배우분들이 많다. 그분들이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그 분들이 더 주목받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배우 김주령은 영화 '도가니'(2011)에서 교장과 사귀는 생활지도교사 윤자애 역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최근에는 '미스터 션샤인' 엄비를 비롯해 '미스함무라비', '미스마:복수의 여신', '오늘의 탐정'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오는 27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바벨'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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