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진 "'나쁜엄마' 위해 10kg 감량…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에요"

'나쁜엄마' 최순진이 소실장 역을 위해 10kg 감량했다고 밝혔다.

15일 오후 최순진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 분)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로 최순진은 송우벽(최무성)의 하수인이자 정체를 숨기고 조우리에 녹아드는 소실장을 연기했다.

어쩔 땐 강호를 날카롭게 바라보며 일을 꾸미기도, 또 한편으로는 조우리에 녹아들며 '귀농청년'으로 폭소를 안기기도 한 소실장. 입체적인 존재인 소실장과 최순진의 첫 만남은 어땠을까.

'나쁜엄마' 오디션을 처음부터 소실장 역으로 봤다는 최순진은 "꼭 해보고 싶더라. 원래 코미디 연기를 워낙 좋아해 연극 할 때도 웃긴 연기가 아님에도 코미디로 해보는 경우도 있었다"며 웃음 욕심을 드러냈다.

최순진은 처음부터 '소실장은 완전 내 것'이라고 느꼈다며 "연극만 하고 드라마 경험은 없었지만 너무 잘 해보고 싶었고, 도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극 중 중간중간 웃음을 줘야했던 어딘가 허술한 소실장. 최순진은 "그런 연기는 늘 하던거라 어렵지 않았다. 연극에서 하던 코미디적인 연기를 많이 활용했다"면서도 "후반부 웃음을 위해서라면 초반 날카롭고 무서운 모습이 잘 살아야했다. 허술한 면으로 웃기기 위해서는 진지하고 냉철한 면이 잘 드러나애 해서 거기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점차 코믹 역할로 바뀌는 소실장의 날카로움을 위해 초반 송우벽(최무성)의 하수인으로 활약할 때는 무서운 분위기를 내고 싶었다는 그는 "'나쁜엄마' 촬영하기 두 세달 전부터 살을 많이 뺐다. 날카로워보이고 싶어서 10kg 정도 감량했다"며 남모를 노력을 이야기했다.

최순진은 "첫 촬영 때 10kg 그 이상을 빼서 갈 수 있었다. 운동도 많이 하고 식단 조절도 열심히 했다. 많이 안 먹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사실 최순진은 극 중 빌런 송우벽의 오른팔로, 오태수(정웅인) 세력에 맞서는 등 액션 신도 많이 소화해야 했다.

그는 '나쁜엄마' 촬영에서 가장 힘들었던 건 액션이라며 "오디션 때는 몰랐는데 점점 극 중 액션이 늘어나더라. 그래도 어릴 때 무술과 운동을 좋아했었다"고 밝혔다. 


'나쁜엄마' 극 중 삽을 돌리며 무술인의 면모를 드러낸 장면 또한 현장 애드리브였다고. 어릴 때부터 운동도 많이 하고 무술 공연도 약 2년 간 했다는 이색 경력을 이야기한 그는 태권도 2단의 실력자였으며, 아마추어 태권도 선수 생활도 1년 정도 했다고도 전했다.

최순진은 "운동을 좋아하고 즐겼다. 그만큼 부상이 많아 몸 쓰는 걸 무서워한 적도 있었지만 고등학생 때는 체육대학까지 생각하기도 했다. 배우가 되니 몸을 어릴 때 단련한 게 연극 등에 도움이 많이 되더라"며 '몸 잘 쓰는 배우'로 이름을 날렸던 과거를 회상했다.

"뽐낼 정도는 아니다"라며 겸손하게 미소짓던 그는 "액션을 좋아했는데 오랜만에 액션 연기를 해서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목표를 위해서라면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던 소실장, 조우리에 녹아들면서는 자신도 모르게 순박한 면모를 많이 드러내며 변화하는 인물이다.

최순진은 '소실장과 싱크로율' 질문에 "사실 소실장은 무섭고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사람을 어떻게 할 수도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초반보단 귀농 생활을 한 부분에서 싱크로율이 높다. 오디션을 볼 때나 주변 사람들이 말하기로는 제가 이미지는 차가운데 말하면 순진하고 순박하다고 하더라. 그게 저인 것 같다"며 누구보다 순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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